최경주(46ㆍSK텔레콤)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년 만의 우승은 또 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ㆍ우승상금 122만4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리던 최경주는 이날 더스틴 존슨, 케빈 체플(이상 미국)과 한 조로 출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한때 버바 왓슨(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1번홀(파5)에서 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10m 거리의 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6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1m 지점에 떨어트리며 4번째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도 잦은 위기를 맞았지만 무사히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지켰다. 그러나 최경주는 12번홀(파4)에서 약 2m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세 번째 샷을 핀 1m 지점에 붙이며 파로 막아냈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에 이어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는 공동 17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공동 12위로 출발한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