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산신도시에는 지난 2010년 이래 최대 물량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산 분양시장을 달군 ‘킨텍스 꿈에그린’에 이어 올해도 분양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고양시에는 약 4616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일산신도시에는 일산동구와 서구에 각각 2204가구, 1690가구 등 총 3894가구가 들어선다. 지난 2010년 이래 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물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GS건설과 현대건설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ㆍ2ㆍ3블록에 공급하는 ‘킨텍스역 원시티’다. 다음달 분양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42㎡ 아파트 2038가구와 84㎡ 오피스텔 156실 등 총 2194가구로 구성된다. 우측으로 일산 호수공원이, 남측으로 한강이 위치하며 현대백화점, 킨텍스 전시장 등이 단지와 가깝다. 특히 이번 단지는 내년까지 미래형 관광단지로 조성될 한류월드 개발사업지의 중심에 있어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이 곳에는 대규모 주거시설을 비롯해 숙박ㆍ업무ㆍ상업시설, 테마파크, 수변공원,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탄현동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분양에 나선다. 1690가구 규모의 이번 단지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전용면적 59∼99㎡로 구성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비중이 92%에 달한다. 호곡초ㆍ호곡중ㆍ일산동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일산 학원가의 셔틀버스가 단지 인근까지 운행돼 교육환경 면에서 우수하다. 경의선 탄현역ㆍ야당역이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운정나들목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오는 2020년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분양을 이어온 현대산업개발 개발도 분양에 나선다.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일산동구 중산동 49-1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로 전용 59∼98㎡로 구성된 1802가구 규모다. 경의중앙선 풍산역이 걸어서 10분에 위치해 서울역까지 37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는 1990년대초 조성된 신도시인만큼 이후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물량은 덕양구에 집중됐고, 이후 일산에서는 2013년 3185가구, 지난해 2902가구가 공급된 게 전부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화건설이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 공급한 지하 5층 지상 49층, 총 188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오랜만에 큰 인기를 얻으며 일산신도시의 탄탄한 수요와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입증시켰다. 아파트 1100가구, 오피스텔 780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특히 오피스텔 780실 공급에서 2만 2000여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약기간 내에 90%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졌고, 잔여 물량 역시 약 5시간만에 계약이 끝나 3일 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오피스텔은 중복 청약이 가능해 높은 청약률이 예약으로 연결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어서 해당 단지의 이같은 성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산신도시의 부족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84㎡ 설계와 뛰어난 입지가 이 단지의 높은 계약률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