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주(2월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0.22%(1.49포인트) 내린 681.3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카 바이러스로 제약주의 변동폭이 확대되고 제4이동통신 무산으로 관련주도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 한 주간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108억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은 1908억원, 외국인은 4억원을 매도했다.
◇엠젠플러스, 이종이식 임상시험 허용 기대감에…36%↑ = 2월 첫 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엠젠플러스로 한 주 동안 36.42% 올랐다. 이종이식 임상시험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은 새누리당 의원은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이종세포, 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이종이식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돼 이종장기 이식 기술을 보유한 엠젠플러스에 호재다.
이어 윈팩이 31.35% 오르며 6000원대이던 주가가 8380원으로 올랐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좋은사람들은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에 29.85% 올랐다. 스포츠 활동 시 착용 가능한 ‘베이스 레이어’ 제품 브랜드들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와 일본, 중국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내 일부 해외 기업과는 계약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휘닉스소재는 보광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서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 주 동안 27.13% 상승했다. 그룹이 리조트 등 계열사를 오너 형제들에게 넘기면서 매각 자금을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대표로 있는 휘닉스소재 살리기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티롤은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가를 1주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26.32% 뛰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48억3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3.7%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프로스테믹스와 국일제지도 실적이 증가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로스테믹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67.8% 늘었고 국일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이란이 에너지 분야에 223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웰크론한텍이 수혜주로 떠올라 급등했다. 웰크론한텍은 이란에 플랜트 핵심 설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텔레콤, 제4이동통신 무산에 35%↓ = 제4이동통신 무산에 세종텔레콤 등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세종텔레콤은 한 주간 35.33% 하락했고 젬백스테크놀러지, 기산텔레콤은 각각 30%, 28.24% 주가가 내려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9일 제4이동통신 사업자 허가를 신청한 퀀텀모바일·세종모바일·K모바일 등 3사 모두 허가 적격기준에 미달해 기간통신사업 허가대상법인을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기대감에 지난달 20일 3630원까지 올랐던 세종텔레콤 주가는 1260원으로 고꾸라졌다. 관련주로 묶였던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젬백스테크놀러지와 통신장비 업체 기산텔레콤 등도 하락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회사 분할로 표면상 주가가 하락했지만 실제로는 시초가 대비 상승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바이오 인식 관련 사업부문을 슈프리마로 분할하고 5일 재상장했다. 존속법인인 슈프리마에이치큐는 거래 첫날 시초가 1만원보다 11% 상승했다. 슈프리마는 시가(2만9950원)보다 19.87% 내린 2만4000원에 마감하며 분할 후 두 회사가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앤씨는 기대에 못 미친 중국 투자자금에 22.78% 하락했다. 처음앤씨는 중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196억원이 모집됐다고 1일 공시했다. 그러나 이는 애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규모 343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처음앤씨는 2차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폴리텍은 지난해 9억원 가까운 영업적자에 이어 개인 ‘큰손’ 투자자인 손명완 세광 대표가 지분 4.72%(77만744주)를 장내매도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떨어졌다. 손 대표는 에스폴리텍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바꿨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