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사모투자(PE)사업 핵심 운용역을 교체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이는 밥캣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위해 조성된 프로젝트펀드의 핵심 운용역이던 손영민 상무가 최근 물러나면서 관련 펀드에 투자한 LP들이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해당펀드(머큐리 사모투자전문회사)에 출자한 군인공제회, NH투자증권 등 LP 10여곳과 무한책임사원(GP)인 한화자산운용이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운영역인 PE팀장 김대진 상무 소개와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 차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LP들이 손 상무 해임사유와 주요 매니저들의 퇴사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한화자산운용 측에 요구했다.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 간담회에서는 손 상무 해임에 대한 사측의 설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손 상무는 지난 12월 사퇴의사를 먼저 밝혔고 1월 말 계약이 자동 해지 됐다. 또 한화자산운용은 LP들이 지적한 펀드의 엑시트 과정에서 한화그룹과 두산그룹 간 우호적 관계가 바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손 상무가 사내 원칙과 규범 등 위반 사항 등을 지키지 못해 불가피한 상황에 부닥치자 스스로 사임을 택했다”며 “규정을 위반한 업무처리로 회사에 손실이 발생한 건 등의 이유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손 상무 후임으로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PE운용팀장 김대진 상무를 소개하고 안정적인 PE사업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상무는 구정 연휴 이후 오는 15일부터 정식 출근한다.
김 상무는 아더앤더슨, JP모간, 스탠다드차타드, 우리PE, IBK투자증권 등 국내외 업체에서 딜 소싱부터 엑시트까지 전체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경험을 보유한 PE전문가다.
또 다른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화운용이 새로 선임한 김 상무를 비롯해 기존 운용인력 등과 함께 최대한 빠른 시간내 조직을 재정비하고, 만약 기존 인력이 이탈하면 동급 이상의 인력을 조기 확보해 LP들의 불안 요소를 잠재우겠다고 피력했다”며 “새로운 PE팀장의 스팩과 경험이 훌륭한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