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 시인' 이지상, 10년 만에 5집 '그리움과 연애하다' 발매

입력 2016-02-01 16:58 수정 2016-02-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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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상의 5집 앨범 '그리움과 연애하다' 표지(이지상)
▲이지상의 5집 앨범 '그리움과 연애하다' 표지(이지상)

노래하는 음유시인이자, 故 신영복 교수의 붓글씨 제자이기도 한 가수 이지상이 다섯 번째 음반 ‘그리움과 연애하다’를 발매했다. 4집 앨범 ‘기억과 상상’ 이후 10년 만이다.

5집을 통해 이지상이 말하고 싶은 25년 음악 인생의 화두는 ‘그리움’과 ‘기다림’이다. 수록곡 ‘그리움과 연애하다’에서 그는 “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라고 노래하거나, ‘황혼’에서 “고개를 들어라. 날이 저문다고 모든 것이 저무는 건 아니니 살아온 날들의 상처가 살아갈 날들의 새 살이 될 때까지 고개 들어라. 황혼아”라고 말한다.

이는 문장의 염결주의를 신봉하는 그의 작품이다. 시ㆍ노래ㆍ운동ㆍ나팔꽃을 통해 한 줄의 싯귀절을 선율로 보급해온 그는 이번에도 역시 나팔꽃 동인인 안도현ㆍ정호승ㆍ정희성과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를 들려준다.

그는 자신의 인생과 인간을 항상 가사에 담았다. 구슬픈 선율과 가사는 이지상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짐작케 한다. 5집 앨범의 재킷 사진에는 실제 자신의 아내를 담아 노래를 통해 인생을 성찰하고 가치관을 구현하려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지상)
(이지상)

지난 1991년 ‘통일은 됐어’,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의 작곡으로 음악을 시작한 이지상은 줄곧 민중음악의 지평 속에서 집회의 분노보다는 생활의 다짐을 노래해왔다.

그가 거쳐 왔던 학생운동 시절, 전대협 노래단 준비위와 서총련 노래단 ‘조국과 청춘’ 그리고 사회노래패 ‘노래마을’과 ‘민족음악인 협회’라는 이름을 보면 그의 삶과 음악이 얼마나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또 1998년의 1집 ‘사람이 사는 마을’과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3집 ‘위로하다. 위로받다’, 4집 ‘기억과 상상’을 통해 아수라장 같은 사회의 한 부분을 노래하기로 유명하다.

차마 노래에 담을 수 없었던 내용은 그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와 성찰적 여행기 ‘스파시바 시베리아’를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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