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분기 점유율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대 주요 생활가전 제품(냉장고·세탁기·건조기·오븐·식기세척기)을 합산한 '메이저 620' 지표에서 삼성전자가 16.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풀(15.7%)이 2위, LG전자[066570](14.0%)가 뒤를 이었다. 전체 생활가전 시장을 아우르는 지표에서 한국 가전업체가 월풀 등을 제치고 분기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으로 보면 월풀(16.4%)이 1위, 삼성전자가 14.9%로 2위였다. 3위는 최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에 매각된 GE(14.3%), 4위는 LG전자(13.5%)였다. 2013년과 2014년 5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다.
제품별로 봤을 때 냉장고와 세탁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1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프렌치도어 냉장고(FDR)의 시장점유율은 28.2%로 2위 업체와 격차를 벌렸다.
세탁기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17.3%로 상승, 1위인 월풀(18.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드럼세탁기는 24.1%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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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GE가 강했던 오븐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4.2%로 2위로 상승했다. 식기 세척기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 7.1%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슈퍼프리미엄 생활가전 라인업 '셰프 컬렉션'의 성장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