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크리스찬 베일. 이름만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풍기는 두 할리우드 배우가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빅쇼트’(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주연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은 ‘빅쇼트’는 20조의 판돈으로 세계 경제를 걸고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크리스찬 베일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가장 먼저 예견한 캐피탈회사 대표 마이클 버리 역할을 맡아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실존 인물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내기 위해 대부분의 장면을 사무실에서 혼자 촬영했고, 심한 무릎 부상을 안고도 헤비메탈 드럼 연주를 대역 없이 촬영해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연출을 맡은 아담 맥케이 감독은 “크리스찬 베일의 캐릭터에 대한 집중과 디테일의 정도는 굉장하다. 정말 완벽하게 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제69회 영국아카데미와 제5회 호주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제88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2016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아들을 잃은 사냥꾼 휴 글래스 역으로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식을 잃고 복수를 준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지난 14일 국내 개봉 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장식하고 있다. 1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18일 누적 관객 수 90만4655명을 돌파하며 100만 관객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