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3일 취임 이후 연일 수출 확대를 위한 광폭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첫 주말인 17일에도 수출화물 터미널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을 찾아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통관 특별지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2%(2015년 기준)인 1381억달러 규모를 처리하고 있다. 전체 수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날 만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천공항 배후에 조성된 자유무역지대는 항공물류와 연계된 유망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 장관은 “인천공항이 대중국 수출에서 핵심 물류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중 수출기업이 한중 FTA를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관, 선적, 원산지증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수출화물 터미널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또 주 장관은 수출화물 터미널 방문에 앞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 근로자를 격려하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경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원규 스태츠칩팩코리아 사장은 “수출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연내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 장관은 “입지, 세제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스태츠칩팩의 증설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또 “자유무역지역의 반출신고 간소화, 외국인투자기업의 토지취득신고 폐지 등 규제완화를 통해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수출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