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 크루즈‘캐나다 출생’에 태클…크루즈 반격나서

입력 2016-0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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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TV토론장의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테드 크루즈(오른쪽). 사진=AP뉴시스
▲지난달 15일 TV토론장의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테드 크루즈(오른쪽). 사진=AP뉴시스

미국 공화당의 대세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상대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출생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크루즈 의원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크루즈 의원의 출생지를 놓고 “슬프지만, 크루즈는 자격에 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 공화당 경선에 계속 나설 길이 없다”며 “민주당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크루즈 의원은 1970년 캐나다 캘거리 출생이다. 아버지는 쿠바인이지만 어머니가 미국인이어서 캐나다와 미국 국적 모두를 갖고 있었다. 이후 2012년 상원의원이 되면서 캐나다 국적을 포기했다. 트럼프가 미국 국적인 크루즈 의원에 ‘태클’을 건 근거는 미국 헌법에 있다. 미국 헌법에서는 대통령 자격과 관련해 “미국 시민(a natural born citizen)을 제외한 누구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법학자는 캐나다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크루즈 의원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크루즈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에서 “도널드가 권위 있는 법학자의 의견이라고 내세운 것이 진보 성향인 로렌스 트라이브 하버드대 교수인 것이 더 이상하다”면서“트라이브 교수는 민주당원이자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다”고 지적했다. 크루즈 의원이 이처럼 강력하게 트럼프에 반격에 나서는 것은 출생지에 대한 논란이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의 지지기반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가 “크루즈의 출생지가 신경 쓰인다”고 응답했다. 83%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 참가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4.4%다. 아이오와주에서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그의 지지율은 한 달 새 6%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1% 올라 크루즈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편 과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출생의 비밀’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일각에서 미국이 아닌 아버지의 모국인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2014년 8월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출생기록부를 공개하며 출생의 비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출생기록부에는 그가 1961년 8월 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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