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도전! 2016년] LPGA 입성 전인지 “신인왕은 나”

입력 2016-01-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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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약속의 땅 미국에 입성했다. 전인지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인지는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하는 29명의 루키 중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김세영(23·미래에셋), 김효주(21·롯데), 장하나(24·비씨카드) 등 역대 최강 루키군단이 데뷔한 지난해와 달리 돋보이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인지 이외에 주목받는 선수는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홀리 클리번(잉글랜드) 정도다. 2013년 멕시코 여자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로페스는 지난해 미국대학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유망주다. 클리번은 2013년 유럽여자골프투어(LET)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며 상금순위 7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 전인지의 이력은 화려함 그 자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하며 4관왕에 올랐고, L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QT를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3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며 한 시즌에 한·미·일 3국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전인지는 미국으로 출국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몇 승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밝히지 않겠다. 매 대회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싶다. 우승이 없더라도 상금순위 톱10 정도면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인지 외 한국계 선수로는 QT를 2위로 통과한 재미동포 그레이스 나(23·한국명 나지혜)와 시메트라 투어(2부)에서 2승을 장식하며 상금왕에 오른 애니 박(20)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아마추어 강자였던 그레이스 나는 2010년부터 4년간 US 퍼블릭링크 8강 진출에 이어 지난해에는 US 아마추어에서도 8강에 오르며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쌓았다. 애니 박은 지난해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를 졸업하고 뒤늦게 시메트라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11개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LPGA 투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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