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유력한 잠재 매수후보의 갑작스런 주식매각이 주가상승을 크게 제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0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한국항공우주의 주요주주 중 하나인 한화테크윈은 보유지분의 절반인 5%(3785억원)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날 종가대비 3~7% 할인된 수준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한화테크윈의 한국항공우주 인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었기에 지분매각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한화테크윈의 결정은 향후 산업은행의 한국항공우주 지분매각에 유력한 인수후보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물론 예상치 않던 대량대기매물이 발생하면서 한국항공우주의 주가 상승을 크게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비용 발생 가능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측정해도 866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성장성은 변함없으나, 물량 출회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주가상승 고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