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코아로직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에 다시 착수했다. 지난달 한 차례 매각이 유찰됐던 코아로직은 오는 7일까지 입찰을 마감하는 등 매각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권 및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4파산부와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3일간 코아로직 인수제안서를 접수한다.
앞서 코아로직은 지난 11월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지난달 22일 본입찰을 마감했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와의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코아로직 측은 지난 23일 곧바로 수원지법에 재매각을 신청했으며, 법원 측은 지난 2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코아로직 재매각 추진을 결정했다.
코아로직의 재매각 일정은 다소 빠듯하다. 매각이 유찰된 다음날 재매각을 신청해 결정했으며, 재매각 관련 인수제안서 접수일은 단 3일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삼일 관계자는 “코아로직 재매각 일정을 약간 타이트하게 잡았다”며 “코아로직에 상장폐지 이슈가 있기 때문에 관련 작업을 빨리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아로직은 최근 4개년간 연이어 적자를 기록해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만약 코아로직이 올해 사업연도 회계상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된다.
반도체 전자부품, 영상, 음향ㆍ통신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아로직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감하면서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지난해 약 55억원의 영업손실과 120억50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적자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125억8000만원, 408억7200만원이다.
한편 코아로직은 보광그룹 계열의 모회사인 STS반도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지난 6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