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3기 내각 진용을 마무리했다. 지난 3년간 5차례의 개각을 통해 주요 인물들을 등용했다. 초대 내각에는 정홍원 총리,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료 출신이 10명이나 들어갔다.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2013년 2월 취임 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며 관리형 총리로서 국정을 이끌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사의표명 60일 만에 다시 유임됐다. 이완구 총리가 올 때까지 721일의 임기를 보냈다.
이완구 총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2개월 만에 낙마했다. 황교안 3대 총리는 공안검사 출신으로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장까지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올랐다. 2015년 6월부터 이완구씨에 이어 총리직을 수행 중이다.
현오석 초대 경제부총리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제관료이면서 한국개발연구원장도 역임했다. 1년 4개월 동안 공공기관 개혁,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진두지휘했으나 경제 회복에는 실패했다는 평이다.
2대 최경환 부총리는 그야말로 핵심 실세였다. 대통령 대신 주요 경제정책을 주도해 초이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로 올린 공(功)과 가계부채를 늘렸다는 과(過)를 남겼다.
유일호 부총리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새누리당 내 조세·재정전문가로 꼽힌다.
신제윤 초대 금융위원장은 기재부 1차관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기재부 1차관까지 지내다 2013년 6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위스콘신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에서 줄곧 있었고 지식경제부 1차관을 역임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 출신이다. 강한 카리스마로 진두지휘하는 스타일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서승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을 지냈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이다. 시장론자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유일호 장관에 이어 3대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기재부 출신 경제관료다. 강 장관은 거시·미시경제, 예산, 재정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통찰력과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연구원 출신인 윤진숙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 10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주영 2대 장관은 박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다. 2012년 19대 총선 공약을 주도하고 18대 대선 공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구원투수로 해수부 장관에 임명돼 수습을 진두지휘했다.
친박인 유기준 3대 장관은 3선 의원으로 부산에서 해양수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유경준 통계청장이 친동생이다. 김영석 현 장관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해수부 차관에서 승진한 케이스다.
진영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은 2004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지낼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 판사와 변호사를 하다 정계에 입문해 18대 대선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대선 공약을 만들었고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3선 의원이다.
2대 문형표 장관은 연금전문가로 1년 9개월 만에 메르스 사태로 경질됐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진엽 3대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교수로 재직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개원 이후 교육연구실장, 정형외과 과장, 진료부원장, 병원장을 역임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판사 생활을 했고 이회창 전 대표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다. 3선 의원이다.
이준석 사회부총리 내정자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UC버클리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에서 연구처장, 연구부총장까지 지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013년 3월 임명된 이후 장관직을 지키고 있다. 윤병세 장관은 박 대통령의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구체화시킨 주인공이다. 윤성규 장관은 한양대 교수 출신으로 2012년 7월 대선 선대위 환경 정책 담당특보로 영입됐다. 이동필 장관은 30년 넘게 농업정책 분야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