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4월에 기존 아이폰5와 크기가 같은 4인치 새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커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최근 이 소문에 불을 지핀 것은 중국 IT전문 웹사이트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이다.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은 지난 21일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내년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아이폰 새 모델인 ‘아이폰7C(가칭)’를 노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프레젠테이션 화면에서 ‘4월 또는 그 이후’라는 문구 밑에 ‘미래 애플 아이폰7C’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
애플은 현재 4.7인치와 5.5인치 화면 크기의 아이폰6S와 6S플러스 두 종의 주력 아이폰 라인업을 갖고 있다. 여기에 보급형인 세 번째 모델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앞서 애플이 저가로 분류되는 아이폰5C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손에 쥐기 쉬운 4인치 모델을 원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애플이 새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은 꾸준히 돌았다. 회사는 여전히 지난 2013년 데뷔한 4인치의 아이폰5S를 팔고 있지만 이 기종은 내년에 서서히 단종될 예정이다.
애플 제품에 관한 예측 적중률이 높기로 유명한 궈밍치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애플이 내년 4인치의 새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새 작은 아이폰은 내년 말까지 2000만~400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은 아이폰7C가 3200위안(약 58만원) 가격에, A9프로세서와 8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자인은 아이폰5S와 동일하며 같은 금속 몸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문인식 센서인 터치아이디는 내장되지만 압력감지 기능은 없을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