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공급 부문 개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제조업과 부동산이 과거처럼 경제성장을 이끌기는 어려워졌다. 이에 중국 정부가 기대를 거는 것은 소비시장의 탄탄한 성장세다.
중국 소비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6조5000억 달러(약 7654조39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알리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15조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에 달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향후 5년(2016~2020년)간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5%에 그치더라도 소비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낙관했다. 현재 시진핑 지도부는 ‘제13차 5개년 경제규획(13·5 규획)’을 통해 연평균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6.5%로 잡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소비시장 전망은 향후 5년간 민간소비가 매년 9%씩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5년간 증가분만 보더라도 2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현재 영국, 독일 소비시장 규모의 1.3배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 확대, 중산층의 증가, ‘바링허우(1980년생)’‘주링허우(1990년대생)’등 젊은 세대로의 주요 소비층 전환 등이 소비시장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까지 중국 소비성장의 81%는 연평균 소득 2만4000달러인 중산층 가구로부터 얻을 것이며, 전체 소비자 중 35%가 35세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전자상거래가 소비시장의 주요 유통경로로 자리 잡아 소비 열풍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소비의 42%가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이 중 90%가 스마트폰을 통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열풍이 산업구조 변화도 촉발할 것”이라며 “서비스업이 전체 소비의 51%를 차지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리서치의 가오홍빙 소장은 “전자상거래는 중국(소비)시장을 변화시켰다”며 “전자상거래가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점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많은 요구를 해결하며 새로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