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설욕할 수 있을까.
전인지와 김세영은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ㆍ6500야드)에서 열린 4개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아(총상금 1억엔ㆍ약 9억4000만원) 둘째 날 포섬 매치(하나의 공으로 플레이)에서 한 조를 이뤄 JLPGA 투어 우에다 모모코, 하라 에리나(이상 일본)와 맞대결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과 JLPGA 선수가 맞붙는 건 이번 대회 두 번째다.
첫날 열린 포볼 매치(각자의 공으로 플레이)에서는 배선우(21ㆍ삼천리), 고진영(20ㆍ미래에셋)이 JLPGA 투어 오야마 시호, 나리타 미스즈(이상 일본)에게 2&1(한 홀 남기고 2홀 차 패배)으로 패했다.
일본은 대회 첫날 이 승리를 비롯해 포볼 매치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12점을 획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결국 전인지와 김세영은 일본의 연승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캡틴 모모코는 J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에이스다. 2007년에는 상금왕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까지 경험했다. 올 시즌은 30개 대회에 출전해 메르세데스 랭킹(올해의 선수) 4위, 상금순위 7위, 평균타수 5위를 차지했다.
에리나는 올 시즌 JLPGA 투어 3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에 9차례 진입하며 메르세데스 랭킹 15위, 상금순위 13위, 평균타수 11위에 올랐다. JLPGA 투어 통산 우승은 2차례로 역대 가장 높은 상금순위는 지난해 9위다.
객관적 전력으론 전인지, 김세영이 압도한다. 전인지는 올해 KLPGA 투어 4관왕에 오른 최고 에이스다. 특히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과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2차례나 우승을 거머쥐며 한ㆍ미ㆍ일 3국 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인지와 콤비를 이룬 김세영은 LPGA 투어 데뷔 첫해 3승을 달성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특히 김세영은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의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이글’을 선보이는 등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날 포볼 매치는 감기몸살로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의 상승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모모코와 에리나는 전날 포볼 매치에서도 짝을 이뤄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린지 라이트, 스테파니 나 조를 6&5(5홀 남기고 5홀 차 승리)로 승리하며 일본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한편 더퀸즈 presented by 코아 2라운드는 포섬 매치 4경기, 6일 최종 라운드에서는 싱글 매치플레이가 펼쳐진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