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0일 "정우람과 4년 총액 8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4년 SK 와이번스에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한 정우람은 2005년 3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불펜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특히 2007년 김성근 감독이 SK에 부임한 당시 정우람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프로 무대에서 10시즌 통산 600경기에 출전해 568과 3분의1이닝을 소화했고, 37승 21패 62세이브 128홀드 평균자책점 2.85, 탈삼진 535개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11월에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뽑혀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정우람은 "먼저 프로야구를 처음 시작한 SK의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 인생에 첫 FA 기회를 맞았고 나에 대한 가치 평가도 궁금했다"면서 "당연히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야구를 해보고 싶은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또한 한화에는 정근우 선배를 비롯한 이용규, 최진행 등 동기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화에서도 나를 인정해 준 만큼 내년 시즌 내 야구 인생의 하이 커리어를 찍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