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가격 인상과 관련해 주류업체들의 펀더멘털 방향성을 극적으로 개선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30일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출고가 5.62% 인상안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출고가로 참이슬 가격은 병당 962원에서 1016원으로 올랐다. 2012년 이후 3년만의 가격 인상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자체는 소주 제조업체들의 단기 실적에 긍정적이고 하이트진로의 경우 매출 증대 효과가 약 4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 개선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롯데칠성은 기존 생산능력의 50%에 해당하는 신규 증설을 완료했고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소주업체들의 ‘과일 소주’ 관련 설비투자와 브랜드 출시도 적극 진행됐다”며 “경쟁 심화로 지난 3분기 하이트진로 소주사업은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전년비 영업이익 부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사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소형업체의 잦은 신제품 출시, 수입제품 점유율 상승 등으로 경쟁 심화 국면에서 3년 만의 가격인상은 비용부담을 다소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