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우리산업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에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김정우 우리산업 대표의 가업승계와 안정적인 경영권 기반 마련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산업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심사 결과 통지서를 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 우리산업홀딩스는 우리산업(39.5%), 우리플라텍(100%), 위캠(50%) 등 주요 자회사 3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산업홀딩스는 1989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분할 전인 2015년 3월까지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업으로 하다 올해 4월 분할 신설회사인 우리산업에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했다. 이후 상호를 우리산업홀딩스로 변경하고 지주사업 및 임대사업 등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리산업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에 힘을 실어주면서 김명준 우리산업홀딩스 회장의 아들 김정우 우리산업 대표의 경영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우리산업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14.44%에서 28.9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우리산업홀딩스의 지주사 전환으로 오너 지급 배당금도 커지게 됐다. 우리산업홀딩스는 김명준 회장 49.68%, 김정우 대표 28.95% 등 오너 일가가 총 78.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리산업홀딩스가 보유한 우리산업이 알짜배기 회사로 꼽혀 배당금 수혜도 커질 전망이다.
우리산업은 자동차 공조장치 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완성차업계의 2차 공급업체로서 국내 주요 거래처는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두원공조 등이다. 사업연도 제1기인 올해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출액 1301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상속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김정우 대표의 아버지 김명준 회장은 1941년생으로 올해 75세에 이른다. 사실상 가업승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김 회장과 김 대표의 입장에서는 지주회사를 설립시 오너지급 배당금이 커지면서 상속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채윤석 유화증권 연구원은 “우리산업홀딩스는 지주회사로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며 해외법인들의 투자와 인력관리 등을 담당하게 되고, 신설회사인 우리산업은 국내사업과 R&D투자를 담당하게 된다”며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의 분리로 경영위험이 분산되고 사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각 사업부문의 재평가로 주주가치 극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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