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미국에 이어 중국시장에도 '울트라와이드밴드(UWB)센서' 수출을 추진한다. 디바이스부문의 센서 사업을 통해 적극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가전제품에 UWB센서를 접목하는 방안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어 향후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육현표<사진> 에스원 사장은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번 미국에 이어 중국시장에도 UWB센서를 추가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며 “사물인터넷(IoT)과 연관된 만큼, 최근 UWB센서 적용 제품을 중국에 보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UWB센서는 초광역대 주파수를 사용해 침입과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첨단 센서다. 움직임의 거리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돼 오보발생률도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UWB센서는 에스원의 러시아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했다.
육 사장은 "전방 거리를 자체 설정, 사람이 그 안으로 들어오면 UWB센서가 작동해 TV,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켜고 끌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최근 가전업계에서 IoT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중국 가전업체들에 UWB센서 적용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세계 센서시장 규모는 890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41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 8월 이미 미국시장에 UWB센서 300여대를 수출했고, 조만간 추가 물량을 공급키로 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중국시장으로의 수출도 가시화되면 에스원의 센서 사업도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WB센서가 단순 침입방지 시스템 활용에 그치지 않고 가전제품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파급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섭 에스원 상품개발팀장(상무)은 "최근 자체적으로 가전제품과 UWB센서의 접목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UWB센서가 접목된 제품이 상용화되면 에스원 보안기술이 가전제품으로 재탄생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