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3세대 이동통신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인 'SHOW' 가입자가 17일 현재 3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25만명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KTF가 차세대 이통시장 선점 경쟁에서 SK텔레콤을 누르고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셈이다.
KTF의 'SHOW' 가입자는 17일 현재 30만7000여명. KTF는 지난해 6월 2종의 DBDM(듀얼밴드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해 WCDMA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2월말까지 8개월동안 6만4000명에 불과했던 가입자수가 전국서비스 개시 48일만에 24만3000명이 늘었다. 무려 380%가 늘어난 것이다.
SHOW 가입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 고객이 2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세대 서비스와 비교해 3.5% 높다.
성별로는 남성이 52.7%, 여성이 47.3%로, 2세대 가입자에 비해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이 최신 폰과 디자인, 영상통화 같은 감성적 측면에 더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입 유형별로는 신규 가입이 65%를 차지했는데 특히 순수 신규 가입자가 48%를 차지해 전체 시장 규모 확대에 SHOW 서비스가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일부터는‘010 번호 자동전환서비스’가 시행됨에 따라 기존 01X 식별번호 사용자의 번호 변경 불편이 해소되어 전환가입자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입자 증가세는 서비스 이용율 제고에도 영향을 미쳐, SHOW의 대표적인 특화서비스인 글로벌 자동로밍의 경우 1분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0% 성장했으며, 이용자수는 무려 250% 증가했다.
KTF는 4월말까지 지상파DMB를 탑재한 고급형 단말과 새로운 실속형 단말 등 2종의 단말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총 6종의 전용(SBSM) 단말기를 자신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춰 혜택을 강화한 요금제 ▲교통,보안, 멤버십, 증권, 비접촉식 신용카드 등 USIM 기반의 생활밀착형 서비스 ▲IMS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감정의 소통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영상전화 부가서비스 등 한층 새롭고 유용한 SHOW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KTF 조영주 사장은,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앞으로 KT 와이브로 등과 연계된 결합서비스, NTT도코모와 같은 세계적인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제휴 서비스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SHOW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앞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되실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