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최근 고객이 상품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스마트폰·인터넷 전용 상품인 ‘KB내맘대로적금’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이 저금리 상황에서 적금 가입자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이다.
KB내맘대로적금은 적금 세부 구성을 직접 금융소비자가 결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상품 가입 과정을 재미있게 시각화했다는 입소문이 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적금 기간, 이율 “내가 직접 결정” = KB내맘대로적금은 ‘스스로(Self)’ 만들고자 하는 비대면채널 이용 고객의 특성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가입 고객이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저축방법은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2가지로 나뉜다. 자유적립식은 초회 1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 정액적립식은 1만원 이상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6개월에서 36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다. 지난 11일 기준 3년제 정액적립식의 경우 최고 연 2.7%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이율은 최고 연 0.6%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우대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항목은 총 9가지이다. 급여이체를 포함해 △카드결제 계좌 △자동이체 저축 △아파트관리비 이체 △KB스타뱅킹 이체 △장기거래 △첫 거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중한 날 중 6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1년만 가입해도 2%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20대부터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적금 가입기간이 짧고 금액이 적은 고객도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내맘대로적금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이 직접 유리한 우대이율과 무료보험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상품에 재미를 더한 만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의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입 과정을 감각적으로 시각화… 무료 보험서비스가 매력 = KB내맘대로적금이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가입과정 때문이다.
상품 개발팀은 가입과정을 피자만들기로 형상화했다. 경과 기간에 따라 피자 이미지가 구체화되도록 만들어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가입하는 과정은 마치 피자를 만드는 것과 같다.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에서 피자도우(저축방법)를 선택하면 피자 토핑 이미지가 뜬다. 토핑은 우대이율을 적용할 수 있는 9가지 항목으로 가입자가 직접 6개를 고를 수 있다.
이렇게 상품을 결정하면 부가서비스와 계좌 별칭을 정할 수 있다. 이 단계는 각각 피자박스와 피자이름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미지화된다.
고객들이 이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피자박스(부가서비스)이다. KB내맘대로적금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KB손해보험과 연계한 ‘휴대폰, 피싱, 교통, 여행 컨셉의 보험플랜’ 4개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게 설계했다. 휴대폰, 피싱, 교통, 여행, 보험가입 미동의 등의 항목을 최종적으로 선택하면 마지막 단계인 계좌 별칭 지정이 뜨는 것.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맘대로 적금 상품은 내부 개발인력이 투입돼 타 전용 상품 대비 개발비용이 크지 않았다”며 “각종 유익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10만원 이상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500명에게 피자를 선물한다. 또 퀴즈의 정답을 맞힌 고객 1500명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