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 현재 GS의 상표권 수익은 509억98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580억원과 비교해 14%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주력 계열사는 올해 상표권에 대한 로열티 금액이 줄어들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GS에게 올해 388억원의 상표권 로열티 추정 금액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GS칼텍스는 올 연말까지 GS에게 지급될 상표권 로열티는 당초 388억원에서 100억원 이상이 줄어든 284억원이 될 예정이라고 정정 공시를 했다.
금융비용도 소폭 상승하면서 GS의 살림살이를 압박하고 있다. 올해 GS의 금융비용은 28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가량이 증가했다.
문제는 매년 GS상표권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 773억9300억원에서 이듬해 828억8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듯 보였지만 2013년 804억8000만원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에는 777억6000만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올해는 700억원대를 지킬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은 반토막이 났다. GS가 올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은 644억35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381억원의 47% 수준에 불과하다. 배당수익은 중간배당이 실시되지 않는 한 주주총회 시즌이 3월에 거둬들인 후 1년 내 없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GS의 올해 배당수익과 상표권 수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1000억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의 올해 9월 말까지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 2236억원과 비교해 33%가 줄어든 148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853억원이다.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지주사의 살림살이가 빡빡해지고 있는 셈이다. 지주사의 특성상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회사 주주들을 위해 일정 배당을 하는 경향이 있어 연말 배당금액을 결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표권 로열티 비용은 이익 부분과 상관없이 매출액에서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에서 일정 비율로 책정되는 만큼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열사들의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상표권과 배당수익은 전체 계열사 실적과 직접 연결돼 있어 그룹의 사업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