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株)’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힐 만큼 화제의 중심에 있었지만, 첫 출발과는 달리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상장 첫날인 4일 공모가(6만5000원)보다 높은 6만5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10거래일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3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종가 기준)가 떨어졌다. 다만 이날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5만7300원으로 전일 대비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더블유게임즈는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및 게임 업종의 센티 악화의 영향도 있지만, 고(高)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준 P/E 25배 수준으로 게임 업종 내 경쟁 업체들 대비 낮은 상황이 아니다”며 “하지만 현재의 높은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경우 내년 P/E 13배 수준 까지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며, 가이던스 및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체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업체로, 페이스북(Facebook)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시현 중”이라며 “오버행 이슈(Overhang issue)로 인한 단기적 주가 하락 가능성 존재하지만, 모바일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한 소셜카지노 시장의 성장을 고려할 때 중장기 상승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카지노게임 ‘더블유카지노’를 개발한 업체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더블유카지노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더블유게임즈는 설립 3년 만에 IPO에 나섰다.
지난해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액은 713억원, 영업이익은 29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약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