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사전 편찬위원회가 ‘이모지(Emoji)’를 ‘201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모지’는 ‘이모티콘(emoticon)’이라는 단어와 종종 혼용돼 쓰이는 말로 노란색 원 안에 사람의 울거나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을 뜻한다.
매년 옥스퍼드 사전 편찬위원회는 영어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거나 그해 가장 큰 트렌드가 된 단어를 선정한다. 위원회는 ‘이모지’라는 작은 그림이 최근 수년간 소셜미디어와 문자 대화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캐스퍼 그래솔 편찬위원장은 “전통적인 문자는 21세기 의사소통에서 급변하고 시각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수요에 부응하고자 고군분투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모지와 같은 상형문자가 기존 문자와 수요 사이의 격차를 메우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모지는 지난 2010년 최초로 도입됐으며 인터넷과 각종 소셜미디어는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운영체제(OS)를 장착한 스마트 기기에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모지 종류는 1000개가 넘지만 옥스퍼드 사전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웃는’ 모양 하나만이 등재됐다.
옥스퍼드 측은 이모지 키보드업체 스위프트키와 협력해 이모지 사용빈도 수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사전에 등재된 이모지가 미국 전체 사용빈도의 17%, 영국은 20%를 각각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올해의 단어는 ‘전자담배(Vape)’, 2013년은 ‘셀프카메라(Selfie)’가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