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산업 되찾기 ‘9부능선’…자금조달안 ‘합격’

입력 2015-11-17 09: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출한 인수대금 조달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에 박 회장의 ‘6년 만의 금호산업 재인수’가 사실상 확정됐으며 그룹 재건에 성공할 가능성도 커졌다.

산업은행은 16일 박 회장 측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 6일 제출한 금호산업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228억원 규모의 조달 계획서를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열흘간 박 회장이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를 검토,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인수자금 조달 계획서에 따르면 SKㆍLG,ㆍ롯데ㆍCJ 등 재계 20대 그룹 중 30%가량이 박삼구 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다. 이들 대부분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랜 사업 파트너로 많게는 500억원가량 투자한 그룹도 있다.

채권단이 자금조달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박 회장은 다음 달 30일까지 7228억원을 납입하면 금호산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만약 이때까지 박 회장이 인수자금을 완납하지 못하면 계약 해지는 물론, 박 회장은 총 인수자금의 5%에 해당하는 361억원의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가져가게 되면 그룹은 재건도 본격화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는 등 그룹 전체 지배구조가 맞물려 있다. 박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려는 이유다. 이후 채권단이 지분 42.1%를 보유한 금호타이어 인수만 성공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돌입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위기에 봉착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금호산업은 지난해 10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서 5년 만에 조건부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했으며 금호타이어 역시 같은 해 12월 워크카웃을 졸업했다. 같은 시기 아시아나항공도 자율협약에서 벗어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09: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39,000
    • -0.1%
    • 이더리움
    • 3,422,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453,300
    • -1.48%
    • 리플
    • 779
    • -2.01%
    • 솔라나
    • 190,900
    • -4.12%
    • 에이다
    • 465
    • -2.72%
    • 이오스
    • 686
    • -2%
    • 트론
    • 203
    • +0.5%
    • 스텔라루멘
    • 128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000
    • -2.81%
    • 체인링크
    • 14,740
    • -3.97%
    • 샌드박스
    • 365
    • -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