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를 웃돌고 올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분기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0% 성장해 역시 시장 전망인 0.6%를 뛰어넘었다.
군사정권이 지출을 확대하고 관광수입이 늘어난 것이 경기회복을 이끌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크리스탈 탄 캐피털이코노믹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태국 경제회복이 앞으로 수개 분기 동안 더 빨라질 것”이라며 “정부는 10월부터 시작된 이번 회계연도 공공투자를 전년보다 20% 확대했고 해외상황도 개선돼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태국 정부는 철도와 도로, 국경검문소 등을 개선해 이웃국가와의 접경무역을 활성화하려 하고 있다. 태국중앙은행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부 재정지출 확대 효과를 더 살펴봐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방콕 폭탄테러 타격에도 지난 분기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7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자국 GDP 성장률이 2.9%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