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2nd에디션’의 통신 3사 (SK·KT·LGU+)의 전파 인증을 지난달 16일 완료했다. 전파인증을 받은 기기의 모델명은 LG-W200L, LG-W200K, LG-W200S다. 전파 인증을 받은 기기들이 통상 한달 전후로 출시된다는 점에 미뤄볼 때 이번 주 출시가 유력해보인다.
LG 워치 어베인 2nd에디션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미에 출시되며 주목 받았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기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워치는 사실상 스마트폰의 부속물에 그쳤으나 LG의 새 워치 어베인은 LTE 접속이 가능해 시계만으로 문자와 통화, 이메일 앱 알람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과 협력한 제품인 워치 어베인 2nd에디션은 스마트워치 자체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첫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이기도 하다.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용 OS에서 통화기능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날짜와 북미 출시일을 맞췄다. 디자인은 올해 초 출시된 ‘LG 워치 어베인’과 비슷하지만 성능이 일부 개선됐다. 램(RAM)이 518MB에서 768MB로 향상됐다. 화면 해상도는 480×480, 인치당 픽셀 수는 348ppi로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선명하다. 배터리 사용이 많은 LTE 통신 기능 적용으로 배터리 용량도 570㎃h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OS인 ‘타이젠’을 개발해 OS 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LG전자는 후발로 진출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시장 지배력이 큰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어S2가 SK텔레콤 단독 출시를 한 것과 대조적으로 통신 3사에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 출시가 아닌 통신 3사와 출시하는 것은 판매 확대 전략으로 보면 된다”며 “통신사와 일정 조율 후 곧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