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특허출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2014년 웨어러블 기기 분야 특허출원은 6만4502건으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600건이 넘는 특허를 취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톰슨 특허검색 엔진과 특허정보검색 사이트인 WIPS를 활용해 출원된 특허수를 조사했다. 이 기간 상위 30대 기업이 출원한 특허는 모두 8539건으로 전체의 13.2%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네덜란드 코닝 필립스, 일본 마츠시타 덴키로 특허건수가 500건에 조금 못미쳤다. LG전자는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캐논과 소니가 각각 5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각각 19위, 20위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우리나라 연구전문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9개 업체로 전체의 63%를 차지했고, 미국 7개 업체, 우리나라 3개 업체였다. 국가별 전체 특허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일본이 1만7813건으로 전체의 27.6%를 점유했다. 미국 1만4519건(22.5%), 중국 1만4423건(22.4%), 한국 6036건(9.4%), 유럽 4117건(6.4%)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웨어러블 기기 분야 특허출원은 2012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비록 삼성전자와 LG전자, ETRI가 상위그룹에서 출원을 주도하고 있지만, 일본은 다수 기업들이 그룹을 이루고 있고 미국 대기업들도 출원을 대폭 강화하기 시작해 앞으로 한·미·일 간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