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편찬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기준 개발 및 교과서 개발 일정을 밝혔다.
이번에 개발하는 교과서는 중학교 역사1ㆍ2와 고등학교 한국사 등 총 5책이다. 국사편찬위는 국정교과서 개발 방향으로 △헌법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ㆍ검토ㆍ감수 단계별 검증 강화를 통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의 흥미유발 및 탐구활동을 강화하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제시했다.
집필진은 고교 한국사 15명, 중학교 역사 21명 등 총 36명으로 구성한다. 현대사 분야에서 역사학자 외에 정치학자, 경제학자, 헌법학자 3~4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최종 인원은 늘어날 수 있다.
집필진은 공모와 초빙을 병행해 구성한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학계 원로와 중진, 현장 교사를 망라하여 수준 높은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로 나눠 시대별 대표집필진은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 6명을 초빙할 계획이다. 공모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다. 오는 20일까지 집필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사편찬위는 이날 대표집필진을 일부 공개했다. 선사시대는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고대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대표집필진으로 초빙했다.
나머지 4명의 대표집필진은 "거의 확정이 됐다"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나머지 집필진 역시 교과서 편찬이 끝난 이후에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원고가 끝날 때까지는 그분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 편찬기준은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편찬기준'에 따라 현재 수정ㆍ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편찬기준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집필진과 편찬기준이 확정되면 이달 말부터 집필에 들어가 내년 11월까지 교과서 개발을 끝낸다. 이후 감수와 현장 검수를 거쳐 2017년 2월까지 교과서를 인쇄해 학교에 배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