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원로 교수들이 6~7명이 국정화 역사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몽룡 명예교수 등 일부 원로 교수는 오는 4일 예정된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집필기준 및 집필진 구성에 관한 기자회견에 배석해 국정화 필요성에 대한 원로 사학자로서의 견해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집필진 참여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필진 명단의 일부를 발표하는 자리에 배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 명예교수가 단일 교과서 대표 저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집필진 구성은 이날 교육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현행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하는 방침을 확정해 고시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검정 교과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생들에게 정확하면서도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려면 누구나 인정할 만큼 학문적 깊이가 있으면서도 중립적인 집필진 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편이 책임기관으로서 집필진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검정 교과서의 배 이상 되는 집필진이 투입된다"고 발표했다.
국편이 구상하는 집필진 규모는 20∼40명가량이다. 모집 방법은 초빙과 공모를 병행한다.
앞서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은 노·장·청 학자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고등학교 교사 8∼9명이 참여해 조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명예교수 이외에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최성락 목포대 교수, 이기동 동국대 석좌교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손승철 강원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이 집필진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