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가 올해 해외 거점을 연이어 설립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과반수를 넘어설지 주목을 끈다.
3일 한화첨단소재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충칭(重慶)에 한화첨단소재 해외 법인이 설립됐다. 이번에 설립된 충칭 법인은 한화첨단소재가 중국에서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로 진출하게 된 곳이다.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GMT, LWRT, EPP)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어 지난 3월엔 독일 자동차 부품 성형업체 하이코스틱스사를 150억원에 인수해, 독일 법인(Hanwha Advanced Materials Germany GmbH)으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한화첨단소재는 현재 미국(2개), 중국(3개), 체코, 멕시코, 독일 등 총 8개의 해외법인을 갖게 됐다. 한화첨단소재는 향후 2020년까지 인도와 브라질을 거점으로 총 10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즉, 해외 생산 거점을 넓히면서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화첨단소재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5900억원 가량으로 전체 매출 1조1100억원에서 53% 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기준 절반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한화첨단소재는 올해 해외 법인이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매출 비중이 절반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3월 인수한 독일 하이코스틱스사를 통해 기존 경량화 부품 공급사인 현대·기아차, 포드, GM, 폭스바겐, 토요타에 이어 BMW, 아우디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로 납품처를 넓히면서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전체 매출은 1조3000억원 가량으로 전망하며, 이 중 자동차소재부문의 매출은 1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서의 브랜드 입지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