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CJ그룹이 콘텐츠 창작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1500억원 규모의 CJ주식회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키로 한데 이어, CJ그룹과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전략적 사업 협력 방안에도 합의했다.
CJ주식회사는 2일 이사회를 열어 1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SK텔레콤 역시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SK텔레콤은 약 2%의 CJ주식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CJ주식회사는 유상증자로 마련되는 1500억원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CJ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양 그룹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가져가겠다는 의미"라며 "미디어 플랫폼 강자인 SK텔레콤과 콘텐츠를 보유한 CJ그룹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CJ그룹은 이와함께 500억원씩 내놓아 콘텐츠 펀드와 스타트업 펀드 등 2개의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양 펀드에 각각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의 구체적 운영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세계를 겨냥한 콘텐츠 창작 활성화, 창업과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기여 등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오랜 기간 다양한 사업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최근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달 30일 CJ그룹의 종합유선방송 사업 계열사인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했다. 인수가는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의 대주주로 지분 53%를 보유한 CJ오쇼핑은 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 인수안도 확정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