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이 리서치센터 조직을 없애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이번 결정은 업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더는 비용이 투입되는 조직 운영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 업무 중단과 함께 조직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미 사측은 리서치 소속 1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에게 12월까지만 출근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지난 2008년 출범한 토러스투자증권은 신생사임에도 당시 업계내 내로라 하는 베스트 애널들을 영입해 작지만 강한 리서치 조직을 꾸려왔다. 최근에도 면세점 선정과 관련, 당시 출사표를 던진 현대백화점을 상대로 소신 있는 리서치를 작성해 호평받은 바 있다.
이 같은 리서치를 중단 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역시 수익성 악화로 말미암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탓이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대표는 “그동안 수익 악화에도 리서치 조직을 간신히 운영해 왔지만, 중소형사 입장에선 수익이 나지 않는 조직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사실상 비용이 지속적으로 드는 조직 운영엔 사측 입장에서 한계가 왔기 때문에 아쉽지만 리서치 조직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서치 조직은 폐쇄됐으나 현재 영위하는 법인 등 다른 영업은 그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투업계에서는 이 같은 토러스투자증권의 리서치 조직 폐쇄나 축소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의 법인영업본부가 리서치를 가져가면서 수익을 창출하기엔 사실 중소형사 입장에서 인건비 등 관리 비용 등 지급해야 될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실제 유력 연기금 1등급 거래 증권사에 선정돼도 한 달에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가 1000만원 안팎인데, 업황 악화가 지속되는 국면엔 리서치를 존속하기엔 무리가 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