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 NLL침범 北 어선단속정에 경고사격…북 "고의적 도발"

입력 2015-10-25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 해군이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첫날인 지난 2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에 대해 경고사격 5발을 가해 퇴각시켰다.

북한은 우리 군의 이런 조치에 대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려는 고의적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어선단속정은 전날 오후 3시30분께 서해 연평도 동방의 NLL을 수 백여m 침범했다. 이 단속정은 연평도 인근 NLL 해상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 100여 척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서해 조업권을 지키려고 NLL 이북 북한지역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해 NLL 일대에서 초계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출동해 "NLL을 침범했으니 북쪽으로 돌아가라"고 경고방송을 세차례 한 다음 40㎜ 기관포 5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해군은 북한 어선단속정이 NLL을 침범하기 전에 1회, 침범한 후 2회 등 모두 3회 경고방송을 한 다음 경고사격을 했으며 기관포탄은 북한 어선단속정 주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어선단속정은 경고사격을 받고 NLL을 침범한지 18분여 만에 북한 해상으로 북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어선단속정은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서해 NLL을 넘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퇴각시키는 과정에서 충돌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서해 NLL 이북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선 단속을 빌미로 NLL을 자주 침범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은 지난 8월 31일 이후 50여일 만에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당시 북한 어선단속정은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서해 백령도 서북방 NLL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40㎜ 기관포 3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북한의 목함지뢰와 포격도발 사건으로 촉발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극적으로 해소한 '8ㆍ25 합의' 분위기에 따라 북한의 NLL 침범과 군의 경고사격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 해군은 지난 6월 12일 백령도 서북방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76㎜ 함포 2발을, 같은 달 30일 연평도 서방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40㎜ 기관포 5발을 각각 경고사격해 퇴각시킨 바 있다.

북한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 조치에 대해 고의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지난 24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서해상 우리(북)측 수역에서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정을 향해 북방한계선 접근이니 경고니 하며 마구 불질을 해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백주에 공공연히 감행된 이번 포사격 망동은 첨예한 조선 서해 수역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켜 조선 반도의 정세를 또다시 격화시키려는 고의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91,000
    • +4.27%
    • 이더리움
    • 4,441,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0.75%
    • 리플
    • 815
    • -4.12%
    • 솔라나
    • 302,600
    • +6.32%
    • 에이다
    • 851
    • -2.63%
    • 이오스
    • 778
    • -0.64%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950
    • -2.75%
    • 체인링크
    • 19,570
    • -3.64%
    • 샌드박스
    • 405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