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63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상승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 4월 102.94 이후 최고며,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 6월 12.8% 이후 가장 컸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것은 수입가격이 마이너스(-) 23.9%를 기록해, 수출가격 하락폭 14.3%보다 큰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1.78을 기록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20.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상승했다. 제1차 금속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은 감소한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22.4%, 전기 및 전자기기 12.5% 증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0% 하락했는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밖에 수입물량지수는 117.62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같은 기간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