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5 무역안보의 날’ 행사를 열고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물자 수출관리를 돕기 위한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위아, 삼성SDS,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건설, 도레이첨단소재, 한국다우케미칼, 씨게이트코리아 등 10곳은 협약에 따라 전략물자 관리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자율관리체제를 구축ㆍ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략물자’란 핵무기, 생ㆍ화학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 그리고 재래식무기의 제조ㆍ운반 등에 이용될 수 있는 물품 또는 기술을 말한다. 우려 국가나 테러집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이 이를 수출하려는 경우 국제사회의 합의 및 국내 대외무역법에 따라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이같은 대ㆍ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전략물자 불법수출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우리 기업들의 안전한 수출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효율적인 전략물자 관리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스스로 관리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했다.
주한 외국사절을 비롯해 수출기업인, 전략물자 관련기관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 한진해운과 SK에너지 임직원 등 24명이 그간 전략물자 수출관리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부, 외교부 등 관련기관장 표창을 받았다.
이어 열린 무역안보 워크숍에서 40개 기업이 자율준수무역거래자로 신규 지정됐다. 자율준수무역거래자는 전략물자, 수출관리에 필요한 규정ㆍ조직 등의 체계를 갖추고 수출통제업무의 일부를 스스로 이행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기업으로, 총 147개 기업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