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0.1% 하락을 웃돌고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낸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전망인 0.1%를 웃돌았다.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근원 CPI는 1.9% 상승했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부분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9.0% 하락하고, 에너지가격의 4.7% 빠져 전체 CPI의 하락을 이끌었다. 식품(0.4%)과 의료서비스(0.3%) 분야 물가지수는 상승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CPI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미국 통화정책이 물가 동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