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지 60년 만에 입장요금제도를 변경한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랜드는 입장객 수요에 따라 입장료를 달리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입장객이 적어 한산한 날은 요금을 낮추고 혜택을 늘리는 한편 입장객이 많은 날은 특별요금을 부과하거나 각종 제한을 늘리는 등이다. 디즈니랜드를 이를 위해 기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요금 옵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월트디즈니 파크 앤 리조트의 밥 차펙 회장은 “우리는 연간 입장객 수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수요에 부응해 초만원이 되는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율을 크게 웃도는 입장료를 부과해왔다. 차펙 회장은 “전체 요금을 계속 인상하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된다”며 비수기 관객 늘리기와 중산층 고객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에 따라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은 이미 호텔이나 항공사에서 도입하고 있다. 비슷한 요금제도를 도입할 경우, 겨울철 평일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면 현재 105~99달러인 성인 하루 입장료는 대폭 낮아지지만 반대로 특정 휴일에 방문하면 입장료는 이 금액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