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남성의 피부를 위한 1일 1마스크팩 캠페인이다. 스킨, 로션도 겨우 챙기는데 남자가 무슨 마스크팩이냐고? 고가의 에센스를 바르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배우 황정음 역시 틈날 때마다 천원 짜리 싸구려 마스크팩을 붙인다며 피부 관리 비법을 공개한 바 있다.
귀찮을 것도 없다. 자기 전,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이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한번 훑어보자. 시간이 남으면 웹툰도 보고. 볼게 없을 때 쯤 얼굴에서 팩을 떼어내면 끝이다.
요즘 본인의 얼굴이 눈에 띄게 늙어 보인다면 속는 셈 치고 1일 1팩에 도전해보자(힘들다면 주 3회 정도도 나쁘지 않다). 남자가 해도 남사스럽지 않을 터프한(?) 마스크팩만 모아 소개한다.
VANT 36.5
[반트 365 블랙 마스크팩-포어 타이트닝 25ml(6개), 3만 2000원]
패키지부터 시트까지 올 블랙. 누가 봐도 남자를 위한 제품이다. 최고급 숯인 비장탄을 마스크시트에 녹여냈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증발하는 수분을 막는다. 선인장이 메마른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원리에 착안해 만들었다고. 남성용이라 눈과 입 부분이 충분히 넓게 나왔다. 마스크시트 6개 세트의 가격은 3만 2000원.
SU:M 37°
[숨37 워터-풀 딥 하이드레이팅 겔 마스크 27g(6개), 7만원]
이 제품은 6개 들이 박스의 가격이 7만원이니 마스크팩 한 개당 1만원이 조금 넘는 셈이다. 1일 1팩이 부담스럽다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타협하자. 가격만큼 효과는 확실하다. 세 가지 꽃과 함께 발효한 대나무 수액이 피부 속 깊이 침투해 피부가 눈에 띄게 밝고 촉촉해진다. 하이드로겔 성분의 시트는 밀착력이 좋고 쿨링감도 뛰어나다. 에센스액이 줄줄 흐르지 않고, 팩을 마친 후 남은 잔여물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도 겔 시트의 장점.
Dr.Jart+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마스크 25g(5개), 2만원]
수분을 잡아주기로 유명한 세라마이딘이 마스크팩으로 나왔다. 피부와 유사한 구조인 ‘액정유화기술’로 유효성분의 침투력을 높였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건강한 피부 본연의 힘을 키워준다고. 미세조직으로 구성돼 필터, 항공분야의 최첨단 소재로도 사용되는 저자극 나노스킨 시트는 피부에 빈틈없이 촘촘하고 부드럽게 밀착된다. 가격은 5개 들어있는 한 박스가 2만원.
LEADERS
[리더스 인솔루션 아쿠아링거 퍼스트 앰플 마스크 23ml(6개), 3만원]
이 제품을 보고 마스크팩을 떠올리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의심하지 말자. 마스크팩이 맞으니까. 앰플 형태의 디자인 때문인지 피부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온다. 밀봉된 뚜껑을 열면 기다란 막대에 마스크팩이 돌돌 감겨 있다. 100% 식물 추출물 원액 앰플이 들어있어서 ‘리얼 원액 앰플팩’으로 불린다. 정제수 대신 알로에와 달맞이꽃, 로즈메리, 카모마일 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피부 밀착력과 침투력이 향상된 셀룰로스 재질의 시트는 피부 속까지 깊숙하게 원액 에센스를 공급해 외부 환경과 노화 등으로 손상된 피부 탄력과 주름 등을 개선해 준다.
innisfree
[이니스프리 천하무적 밀리터리 마스크 23ml(1개), 2000원]
이니스프리에서 재미있는 마스크팩을 내놨다. 대한민국 군인을 위한 제품이다. 패키지부터 카무플라주 무늬를 넣어 군인 느낌 물씬이다. 마스크팩의 종류도 재미있다. ‘훈련 후’는 진흙을 잔뜩 뒤집어 쓴 각개전투, 눈물 콧물 쏟아낸 화생방, 위장크림 범벅의 전시태세 훈련 등 피부 비상시에 청량한 수분감을 주는 팩이다. 진정을 위해 오이 성분을 담았고, 거칠게 일어난 피부의 각질을 위해 아하(AHA)와 바하(BHA) 성분까지 더했다. 당직 근무, 야간 행군, 불침번을 위한 ‘밤샘 후’는 남자에게 좋은 복분자 성분을 넣었다. 군대에서 팩한다고 놀림을 ‘덜’ 받도록 시트는 검은색이고, 패키지의 뒷면에는 편지를 위한 공간도 있다. 이건 누가 봐도 군대 간 남자친구를 위한 선물이다. 슬프게도 여친이 없다면 각자 사서 쓰도록 하자. 가격은 장당 2000원.
SK-ll
[SK-ll 페이셜 트리트먼트 마스크(6매), 10만 4000원]
SK-II 마스크팩의 효능이야 너무 유명해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모 여배우가 비행기만 타면 이걸 얼굴에 붙인다더라’ 등의 소문 또한 무성하다. 그만큼 유명하고 효과도 뛰어나다. 하지만 언제나 문제는 가격. 장당 1만 7000원이나 하니 피부에 목숨 걸지 않고서야 매일 붙이긴 좀 힘들다. 피테라 성분을 가득 담아 즉각적인 수분 및 영양을 공급한다. 고작 15분 붙이고 있는 1장의 마스크팩 속에는 피테라 에센스를 10번 바른 효과가 있다고.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거나, 소개팅 전날에 쓰면 되겠다.
DEWYTREE
[듀이트리 3STEP 아쿠아 블랙 마스크 28g(1개), 4000원]
여름 휴가를 떠날 땐 마스크팩을 꼭 챙긴다. 이것저것 화장품을 챙겨가는 것보다 팩 한 장 챙기는 게 훨씬 부피를 덜 차지하니까. 게다가 햇빛에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탁월하다. 듀이트리 3STEP 마스크팩은 패키지 위쪽에 작은 비밀이 숨어 있다. 오른쪽에는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는 클렌징 폼이, 왼쪽에는 세안 후 수분과 진정 기능을 더해 영양을 공급하는 앰플이 있어 클렌징부터 수분 공급까지 한 장으로 해결 가능하다. 눈 부분에는 날개가 있어 눈꺼풀을 덮어주거나 밖으로 덮어 다크서클 부위를 2중으로 케어할 수 있다는 것도 숨겨진 비밀 중 하나. 가격은 장당 4000원.
BRTC
[BRTC 애니멀 마스크 양 20g(10개), 3만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남사스럽지는 않지만 조금 우습다. 보이는 그대로 양의 탈을 쓰게 되니까. 산양유와 각종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풍부한 영양과 보습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 달맞이꽃 추출물도 넣었다. “오늘은 오빠가 늑대 말고 순한 양이 될게”라고 말하며 여친과 나란히 써보자. 10개 들어있는 한 박스의 가격이 3만원. 가격도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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