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호아킨’이 북상함에 따라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2년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1일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아킨이 2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를 거쳐 2일 오후 또는 3일 오전께 미국 동부 해안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바하마에 상륙한 호아킨의 중심 풍속이 이날 오후 시속 225㎞로 발달함에 따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기상 당국은 미국 동남부 조지아 주부터 매사추세츠 주까지 14개 주가 호아킨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이 지역 주민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미국 언론은 호아킨의 위력을 2012년 10월 뉴저지와 뉴욕 등 동북부 일원에 큰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 샌디와 비교했다. 당시 샌디는 미국 22개 주를 강타, 이 영향으로 220여 명이 사망했고 75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허리케인의 등급은 중심 풍속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뉜다. 4등급 허리케인의 중심 풍속은 시속 209∼249㎞에 달하고 해안 파도의 높이는 3.9∼5.4m로 상승한다. 5등급 허리케인은 중심 풍속 시속 249㎞ 이상의 강풍으로 해수면 높이를 5.4m 이상으로 높인다.
3년 전 허리케인 샌디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85㎞로 호아킨보다 약했으나, 폭풍 반경이 1800㎞에 달할 정도로 큰 탓에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