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조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세계의 공장’이라는 수식어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던 중국이 다시 한 번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정보기술(IT)과 신소재, 바이오 등 10개 부분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으로 일어선다는 내용의 제조업 발전 청사진을 발표했다고 30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전날 중국 국가 제조강국 건설 전략 자문위원회는 ‘중국제조 2025 중점영역기술노선도(2025 청사진)’를 발표했다. 자문위는 2025 청사진에서 향후 10년간 ITㆍ신소재ㆍ바이오 외에 고정밀 수치제어기, 로봇, 항공우주ㆍ해양자원개발ㆍ첨단기술선박, 선진형 철도, 에너지 절감ㆍ신에너지 활용 자동차, 전력ㆍ농업 장비, 바이오 의약ㆍ고성능 의료장비 등 10개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총 23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산업별 핵심과제를 분류했다.
IT산업은 집적회로ㆍ전용설비, 정보통신설비, 조작시스템ㆍ산업용 소프트웨어, 지능형 제조핵심정보통신설비 등 4개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문은 이번에 발표된 청사진은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제조 2025’ 구상을 밝힌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청사진을 통해 중국 제조업과 관련 기업의 미래와 발전 상황을 전망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내외 자본 유입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궈빈 중국 국가 제조강국 건설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은 “‘2025 청사진’은 각 기업에 정부의 방침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 경영이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참고하도록 지도해주는 성격이 강하다”이라며“(청사진은) 중국서비스시장의 주체에게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주임은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아닌 민간인 등 제3자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2025 청사진’이 기업을 성공으로 인도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과학기술 발전에 좋은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