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가을 나들이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며 전국에 '말벌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2012∼2014년)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말벌 등에 쏘여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만2015명, 2013년 9837명, 지난해 1만4280명 등 최근 3년간 3만6132명이었다. 전체 벌 쏘임 환자의 47.4%(1만7111명)는 8∼9월에 발생했다.
말벌은 8~9월이 산란기인데다 올해는 폭염에 이어 마른 장마까지 오면서 말벌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갖춰졌다.
말벌은 덩치가 일반 벌의 2배 이상 크고, 침을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나 되는 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또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주변에 음료수·과일 등 단 음식을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벌초를 할 때는 예초기의 진동과 소음으로 벌떼를 자극, 벌에 쏘일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작업전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허리띠를 풀어 호흡이 잘되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또 카드 등으로 침을 밀어 빼낸 후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