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해외건설 실적은 334억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472억 달러)보다 29%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작년 총 수주액인 660억 달러 갱신도 낙관할 수 없다.
하지만 잠잠하던 건설사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업체들이 각종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또한 중견 및 중소업체들까지 수주행렬에 가세했다.
먼저 GS건설은 쿠웨이트에서 3억 달러(약 3600억원)규모의 신규 수처리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이 건설사는 지난 15일 쿠웨이트 석유 회사(KOC, 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NWC(New Water Center) 프로젝트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현지 KOC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3억600만 달러, 한화로 3613억원이며 총 공사기간은 36개월로 2018년 9월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브루나이 정부의 국책사업 중 하나인 템부롱(Temburong) 교량의 3구간 공사를 약 2100억원에 수주해 계약을 맺었다. 템부롱 교량사업은 브루나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브루나이 만(Brunie Bay)으로 나눠진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5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대림산업은 올해 2월 2공구 공사를 483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2위 지열발전 국가인 필리핀 지열발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이 기업은 지난 15일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 First Gen Corporation 산하 회사인 EDC(Energy Development Corporation)사와 7400만 달러 규모의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한 EPC(설계, 구매, 시공·시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삼환기업과 계룡건설 등 중견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두 건설사는 방글라데시에서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 규모는 삼환기업이 1035억원, 계룡건설이 54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