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14년 8월 3.3㎡당 평균 2924만원이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 3월에는 3000만원, 8월 3122만원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도 가파르다. 강남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8월 1543만원에서 올해 8월 1788만원으로 15% 가량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의 분양권과 입주권에 억 단위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거래된 서울 강남구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60건에 달했다. 전달(8건)보다 7배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강남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되고 이달 래미안 대치청실의 입주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래미안 대치 청실은 강남권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입주단지로 꼽히고 있다. 전용 91㎡의 경우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10~11억원 사이 거래됐다. 하지만 입주를 한달 앞둔 지난달 약 4~5억원의 웃돈이 붙은 15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 전문가는 “강남 주민들은 가급적 같은 지역에서 집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이주 수요와 강남 이전을 계획하는 수요가 맞물려 강남 집값 강세는 한동안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상반기 잠잠했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하반기 분양에 나서면서 강남 부동산시장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달 올해 첫 강남 재건축 분양을 시작한 대치SK뷰는 26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49.71대 1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0~20층, 4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23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84㎡ 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대치SK뷰 분양 관계자는 “청약자중 실수요자가 많아 실제 계약률도 높다”며“특히 청약에서 낙첨 된 수요자들이 미계약분에 대한 문의를 벌써부터 주고 있어 빠른 완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강남 재건축 후속 분양 물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서초동 1331-1번지 일대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에스티지S를 공급한다.
서초 우성 1~3차에 이어지는 재건축 단지로 향후 약 2300가구 내외의 래미안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나오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5개 동, 59~134㎡형 593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84~134㎡형 14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센트럴 푸르지오써밋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133㎡의 751가구 중 2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11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 32-5 일대에 서초한양 재건축 단지 서초 한양 래미안을 분양한다. 총 818가구로 이 중 24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