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제기한 ‘미셸 플라티니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정 명예회장은 11일 “FIFA가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추천서를 회원국에 발송한 것은 아무언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문제가 있다”며 플라티니 FIFA 회장 선거 후보의 선거운동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 명예회장에 따르면 셰이크 살만 회장은 플라티니 회장을 추천하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AFC 회원국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발송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에 대해 추천서 사본을 공개하고 FIFA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FIFA는 셰이크 살만 회장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FIFA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의 행위를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을 뿐 AFC 등 대륙 연맹의 행위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
AFC도 3일 성명서를 내고 추천서의 일괄 발송행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 명예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FIFA의 판단이 성급했다고 보고 “불법 선거를 은폐하고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직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재차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