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전력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가 펴낸 '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의 전력 소비량은 4539GWh로 자치구 평균 1801GWh보다 2.5배 정도 많았다. 이어 서초구(3442GWh), 영등포구(2583GWh)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전력 소비량이 적었던 곳은 도봉구로, 강남구의 20% 수준인 890GWh를 썼다.
강남구 지역에서는 특히 서비스 부문의 전력 소비량이 3581GWh에 달했다. 이는 강북구와 도봉구, 중랑구 세 곳의 전력 소비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인구 대비 소비량에서는 중구가 1인당 18.50MWh를 소비해 가장 많은 전력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로구(10.33MWh), 강남구(7.78MWh)순이었다.
강남구는 도시가스도 3억5841만7000㎥를 써 도시가스 소비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송파구(2억5795만1천㎥)보다 1.4배 많은 규모다.
서울시 전체로는 지난해 4만519GWh의 전력을 사용해 전년 대비 3.3% 전력 소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의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이 가시적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주택은 2004년 3가구에 불과했으나 2014년 859가구를 설치해 이후 10년간 3552가구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에너지백서는 서울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http://env.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