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株, 살까 말까?…“지금이 사야할 때” vs “시장 불안시 낙폭 더 커”

입력 2015-08-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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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쇼크’에 흔들렸던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 역시 되살아 나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낙폭과대주의 경우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경우 하락폭이 클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신한금융투자는 낙폭 과대 이후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현 시점이 주식을 매수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S&P500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이후 주식을 매수하면 18주간 평균 6.6%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P500이 -5~5% 구간에서 주식을 매수했을 때는 수익률이 2.3%에 불과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률이 평범할 때보다 정상적이지 않을 때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며 “지금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지난 몇년간 어떤 때보다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ㆍ단기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는 일반적으로 증시 평균 수익률을 하회하지만, 증시 급락국면에서는 단기에 증시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지금이 바로 그 급락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한달간 20% 이상 하락한 종목들이 전날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등국면 초반에는 낙폭과대주, 이후엔 실적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도 낙폭 과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전일 코스피에서는 조선, 증권, 건강관리, 건설 등 7월21일 이후 20% 이상 내린 업종들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코스닥도 25% 이상 떨어졌던 조선, 화장품, 건강관리, 반도체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낙폭과대주에 투자는 단기에 국한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광현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는 지수 급락 이후 2~3개월가량 증시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해당기간 초과수익률은 평균 5%포인트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조승빈 연구원 역시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또 하락할 수도 있어 조심할 필요는 있다”며 반등국면 초반에는 목표수익률은 낮게 잡고 기간 역시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는 과거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최근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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