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유한양행이 올 상반기에도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켰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5개나 배출하면서 처방약 부문이 선전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회사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40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5억6100만원으로 21.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55억7800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약품사업부문 매출이 3786억7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73.7%를 차지했다. 생활사업부문은 413억원으로 8.0%, 해외사업부문은 847억1700만원으로 16.5%의 비중이었다.
회사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서 의약품을 팔아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 85%가 처방약 매출에서 나오고 있다. 유한양행의 처방약 중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모두 5개로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501억원)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397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364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134억원) △기침감기약 ‘코푸시럽정’(111억원) 등이다.
특히 비리어드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가까이 증가하며 고성장을 보였고, 같은 기간 트라젠타 매출도 4.4% 늘었다. 이밖에 진균감염 치료제 ‘암비솜’(96억원)·항생제 ‘메로펜’(95억원)·영양수액제 ‘엠지주사제’(87억원)·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73억원) 등도 블록버스터 제품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엠지주사제는 유한양행이 지난해 수액제 생산업체 ‘엠지’를 인수하면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영양수액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약품사업부문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도 여전히 어려운 시기가 지속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의 성장을 실현했다”면서 “차별화된 신제품을 적시에 출시하고, 기존 품목을 육성해 시장점유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