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미래에셋증권이 기업인수목적(SPANㆍ스팩)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미래에셋제2호스팩과 콜마비앤에이치 합병 이후 전환사채권을 행사해 무려 1400%라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5억원 규모의 콜마비앤에이치의 1회차 무보증 전환사채권을 행사했다.
발행 주식수는 150만주로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2.07%에 해당한다. 이 주식은 오는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000원이다.
전환사채(CB)란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전환사채 청구권 행사로 벌어들이는 차익은 약 224억2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가액이 주당 1000원이고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를 10일 종가 기준 1만5950원으로 잡으면 주당 1만4950원에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5월 발행한 이 CB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이 증권사는 불과 1년 3개월만에 무려 139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선데이토즈와 스팩의 합병으로 110억원가량의 수익을 낸 하나대투증권의 기록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제조자설계생산(ODM)한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미래에셋제2호스팩과 합병한 뒤 같은 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매출액 1739억1734만원, 영업이익 228억4235만원, 당기순이익 205억5187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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